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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수상자 진교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선종(2022.3.27)

관리자 | 2022.07.27 13:25 | 조회 206
“하느님, 예수님, 성모 마리아님!” 진교훈(토마스 아퀴나스) 교수가 16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에 간다”며 편안히 눈을 감았다. 향년 86세.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생명윤리학회장, 한국철학적인간학회장,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세상의 수많은 이력을 뒤로하고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아들 진 토마스로 살다 떠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한평생 철학적 인간학 연구에 몰두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해 왔다. 특히 과학기술 발달과 함께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에 맞서 상아탑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회 입법 활동과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인간 생명 수호에 앞장서 왔다. 이와 같은 공로로 고인은 2010년 제4회 생명의 신비상 학술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18일 서울 대치2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미사를 주례한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생명에 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교회가 생명을 향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미사 강론을 맡은 서울대교구 구요비 보좌주교는 “보름달처럼 둥글고 환한 모습으로 늘 미소를 머금은 교수님을 볼 수 없어 슬프다”면서 여러 번 눈물을 삼켰다. 신학생 시절 고인에게 철학적 인간학을 배웠다는 구 주교는 “교수님은 수도자, 성직자보다 더 거룩하게 사셨다”면서 “신학생들의 어려움에 늘 귀를 기울이셨고, 학비가 없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주신 인정 넘치는 휴머니스트셨다”고 회고했다.

미사에는 고인의 아내 김을영(젬마, 86) 여사와 두 자녀를 비롯한 유가족과 친지, 고인과 인연을 맺은 사제와 제자들이 함께했다.

고인은 서울대 철학과 재학시절 태암 김규영(토마스 아퀴나스, 1919~2016) 교수의 삶과 신앙에 감화돼 1965년 김 교수를 대부로 모시고 세례를 받았다. ‘태암 김규영 교수 추모회’ 회장이었던 고인은 최근까지도 스승의 업적을 기리는 데 노력해 왔으며 절판됐던 스승의 저서 「시간론」복간에 큰 역할을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기사 링크 :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820520&path=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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